기다리던 「금맥」이 마침내 터졌다.
한국이 제2회 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 4일째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금메달 5개, 남자역도와 배드민턴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씩 등 7개의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냈다.
13일 부산정보산업고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경기에서 한국은 54㎏급 하태연(동아대)과 58㎏급 박치호(상무), 69㎏급 손상필(주택공사), 85㎏급 박명석(마산시청), 1백25㎏급 양영진(한솔제지)이 잇달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도 남자 76㎏급 이강석(한국체대)은 인상 1백45㎏, 용상 1백80㎏을 들어 합계 3백25㎏으로 중국의 루강과 같았으나 체중차로 행운의 금메달을 안았다.
또 배드민턴 남자단체전결승에서 한국은 중국을 3대2로 이겨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금메달은 레슬링의 박치호가 첫 물꼬를 텄다. 풀리그로 벌어진 58㎏급 경기에서 박치호는 3전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54㎏급 하태연은 3회전에서 카자흐의 디우세노프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역시 3승으로 우승했다.
69㎏급 손상필은 2회전에서 일본의 나가타 가쓰히코를 5대3으로 꺾어 나가타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으나 승자승원칙에 따라 우승했다.
박명석은 85㎏급 결승에서 몽골의 수크바트를 3대0으로 꺾었고 양영진은 1백25㎏급 결승에서 카리보프 비다늘(카자흐)을 4대0으로 이겨 금메달행진을 이었다.
그러나 레슬링 63㎏급 김경중(성신양회)과 76㎏급 한치호(마산시청)는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또 배드민턴 여자단체전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2대3으로 져 역시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한국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축구 풀리그 2차전에서 박성배(2골 1어시스트) 안정환(2골) 이길용(1골 1어시스트) 등이 소나기골을 퍼부어 중국을 7대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으로 이날 몽골을 5대0으로 완파한 일본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농구경기에선 한국남자팀이 대만을 72대62로 꺾어 3연승을, 여자팀은 일본을 80대65로 대파해 2연승을 구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