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부산홀에서 열린 복싱경기에서 한국은 결승에 오른 7체급가운데 4체급에서 금을 수확했다. 라이트플라이급의 최준욱(한국체대)은 중국의 양샹중에게, 밴텀급의 최승록(홍천군청)은 일본의 쓰지모토에게 각각 판정승했으며 라이트급의 신은철(상무)은 카자흐의 무시노프에게 2회 KO승을 거뒀다.
헤비급의 고영삼(상무)도 중국의 장타오를 판정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웰터급의 배호조(한국체대), 라이트미들급의 윤용찬(상무), 미들급의 엄재열(상무)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태권도는 역시 「한국의 자존심」. 부산상고체육관에서 벌어진 4종목 경기에서 한국은 남자58㎏급의 김의철(문성고)이 결승에서 대만의 황츠슝을, 남자68㎏급의 김천규(한국체대)가 대만의 쉬펑츠를, 여자49㎏급의 심혜영(리라공고)이 일본의 하타케야마를, 여자57㎏급의 이승민(삼성물산)이 대만의 라이슈원을 각각 판정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전날 3개의 금을 캔 유도에서도 다시 2개의 금이 나왔다. 동아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71㎏급 결승에서 곽대성(빙그레)은 일본의 나카무라 겐조를 3대0, 판정으로 물리쳐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65㎏급의 김혁(쌍용양회)도 결승에서 우치무라(일본)에게 판정승했다.
그러나 여자52㎏급의 현숙희(쌍용양회)는 결승에서 나가이(일본)에게 먼저 효과를 땄으나 경기종료 0.01초전 허벅다리 걸기 유효를 내줘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여자56㎏급의 박미희(인천동구청)는 동메달.
육상에서도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이날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남자8백m에서 김순형(대동은행)은 1분49초0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종목의 이재훈(경희대)도 1분50초75로 은메달을 차지, 중국과 일본에 눌려온 한국육상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