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4·LA다저스)가 또 다시 3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박찬호는 22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비교적 호투(3안타, 볼넷 5개, 삼진 8개)했지만 내야 실책이 실점에 연결된데다 동점 홈런까지 허용, 4실점(3자책)한 뒤 물러났다. 박찬호는 그러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박찬호는 1대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인 파드리스 투수 팀 워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스티브 핀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는 이어 퀴빌리오 베라스의 기습번트때 3루수 토드 질의 1루 악송구로 동점을 허용했고 다시 토니 그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대2로 역전당했다.
다저스는 5회초 2사2루에서 로저 세데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6회초 강타자 에릭 캐로스가 2점홈런을 터뜨려 4대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 박찬호는 선두 윌리 조이너에게 볼넷을 내준 뒤 크리스 존스에게 2점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리의 꿈이 한 순간에 날아간 박찬호는 7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끝에 4대5로 져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지며 23승20패를 기록, 콜로라도 로키스(24승20패)에 서부지구 2위 자리를 내줬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