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디르만컵 제5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 2위로 4강전에 올랐다.
한국은 2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벌어진 A그룹 예선 1조 최종전에서 여자복식과 남녀 단식의 3경기를 내리 빼앗기며 중국에 2대3으로 졌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전날 영국(2패)을 꺾고 4강 크로스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1승1패로 조 2위를 마크, 예선 2조 1위인 유럽최강 덴마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중국은 이날 덴마크에 2대3으로 패한 인도네시아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첫 경기인 여자복식에서 김미향(담배인삼공사)―김신영(전북은행)조가 96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게페이―구준조에 0대2로 무너져 기선을 빼앗긴 한국은 남자단식의 장천웅(한국체대)이 강호 동지옹에 0대2로 패한 뒤 여자단식의 이주현(대교)마저 세계1위 공지차오에 2세트에서 퍼펙트패를 당하는 수모 끝에 0대2로 완패했다.
한국은 0대3으로 패배가 확정됐지만 올해 국제대회 3관왕인 강경진(강남구청)―하태권(원광대)조가 남자복식에서 게쳉―타오챠오팅조를 2대0으로 누른 뒤 김동문(원광대)―나경민(한국체대)조가 리우용―게페이조에 2대1로 역전승해 체면을 살렸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