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강호 쿠바에 완패했다.
한국은 24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97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예선C조홈 경기에서 높이와 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대회와 애틀랜타올림픽 4위팀쿠바에 0-3(14-16 6-15 8-1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주 네덜란드와의 어웨이 경기 2연패에 이어 3전 전패로 조꼴찌로 주저앉았으며 쿠바와의 역대전적에서도 4승28패, 84년 일본 NHK배 승리이후 21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첫 세트 초반 몸이 덜 풀린듯 신진식, 후인정의 잇딴 공격범실로 0-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김세진 신진식의 좌우 강타와 박종찬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연속 11득점, 이변을 연출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한국은 애초 쿠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장신센터 파벨 피미엔타(208㎝)와 이호스바니 에르난데스(206㎝)의 블로킹과 알레인 로카(198㎝), 오스발도 에르난데스(199㎝)의 폭발적인 강타를 막지못해 한, 두점씩을 내주며 고전하던 한국은 순식간에 14-14 듀스를 허용하더니 결국 14-16으로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쿠바는 2세트 이후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이 더욱활기를 띠기 시작, 2,3세트를 각각 6,8점만 허용한채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은 2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4일 전적
한국(3패) 0(14-16 6-15 8-15)3 쿠바(3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