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알코올중독 치료 댈리 복귀…우즈와 격돌

  • 입력 1997년 5월 26일 20시 24분


지난 3월 필드를 떠났던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30·미국)가 돌아왔다. 두달간의 알코올중독 재활치료를 마친 댈리의 공식 복귀무대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97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특히 「슈퍼스타」타이거 우즈(21·미국)도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두 선수의 장타대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드라이버샷 비거리 랭킹1위 자리도 올시즌 평균 2백91.5야드를 날리고 있는 우즈에게 내준 댈리. 그는 평소 86㎏이던 몸무게가 금주로 9㎏이나 줄어든 상태. 아내 폴리트가 이혼소송을 제기, 아직 완전하게 안정을 되찾진 못했지만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 그는 지난 3월 97플레이어스챔피언십대회 당시 술을 마시고 호텔기물을 부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윌슨」으로부터 일방적인 전속계약 파기 통보를 받았다.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던 댈리가 다시 골프채를 잡을 용기를 얻은 것은 매년 1백만달러 이상을 받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캘러웨이」와 협찬계약을 맺었기 때문. 댈리가 26일 피츠버그의 한 골프장에서 컨트리싱어 빈스 질 등 3명과 함께 한 시범라운딩에 들고 나온 드라이버는 바로 캘러웨이의 신제품인 「B.B.B」였다. 이날 댈리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두달전 보다 약간 줄어들었지만 아이언샷은 전성기와 마찬가지로 파워가 넘쳤다는 것이 함께 라운딩한 동료들의 평가. 한편 주최측은 두 거물급 스타의 등장으로 갤러리 통제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우즈가 뜨기 전까지만해도 댈리는 전세계 프로골퍼중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주인공이었다. 댈리는 이번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경기감각을 회복한 뒤 오는 6월13일 시작되는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97US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안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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