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22일만에 1승을 추가, 마침내 3승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2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1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 5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팀동료 캐로스의 2점홈런과 질, 몬데시의 솔로홈런 등으로 따낸 5대3의 리드를 오수나―거드리―워렐로 이어지는 「특급 계투」진이 끝까지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애틀랜타(6대2), 지난 5일 시카고(5대2)전의 승리를 포함, 시즌 3승2패를 기록했으며 방어율은 3.04를 마크했다.
박찬호는 이날 최고구속 1백55㎞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낮게 컨트롤되면서 9명중 6명이 왼손 타자인 플로리다 타선을 압도했다. 6.1이닝동안 투구수는 98개로 이중 스트라이크가 51개, 볼이 47개.
특히 이날 경기에선 박찬호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박찬호는 2회를 제외하고 7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찬호는 그러나 4회 플로리다 3번 플로이드에게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동점홈런을 허용했으며 4대1로 앞선 7회초 에보트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3실점 모두 홈런으로 내줬다. 박찬호는 4대3으로 쫓긴 7회초 8번 자운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오수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다저스가 3대1로 앞선 5회 우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기록한 뒤 게레로의 야수선택과 세데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26승2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박찬호는 내달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즌 4승째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