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지난해 패자 예프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97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부상을 딛고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주 월드팀컵대회에서 근육통증으로 중도하차했던 샘프러스는 27일 파리 롤랑가로테니스센터에서 개막된 대회(총상금 4백45만6천달러) 남자단식 1회전에서 홈코트의 파브리스 산토로를 3대0(6―3 7―5 6―1)으로 가볍게 제압, 2회전에 올랐다.
샘프러스는 이번대회를 앞두고 부상까지 겹쳐 고전이 예상됐으나 예상외로 가벼운 몸놀림과 특유의 강서브에 이은 네트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했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연초부터 오른쪽 손목 부상에 시달려온 카펠니코프도 체코의 강호 마틴 댐을 3대0(6―2 6―4 6―4)으로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