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궁들이 몰려온다. 다음달 2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막이 오르는 제2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 지구촌 곳곳의 내로라하는 명궁들이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이후 10개월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대회 출전국은 27개국에 선수단은 2백50여명. 스웨덴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등 양궁강국들이 모두 정예팀을 파견, 세계정상 한국과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94년 1회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선 외국선수들의 도전이 3년전보다 훨씬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가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국제양궁연맹(FITA)으로부터 올 세계랭킹을 정하는 공식대회로 지정받았기 때문이다.
외국선수 가운데 남자부의 야마모토 히로시(일본)와 여자부의 왕잉(중국)은 세계기록 보유자. 야마모토는 70m싱글라운드(3백44점), 왕잉은 개인18발(1백72점)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또 마르티누스 그로브(노르웨이)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30m 기록보유자(3백58점)이며 대만의 우충이는 95년 세계선수권대회(인도네시아) 남자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이밖에 러시아의 엘레나 투타치코바와 나탈리아 볼로토바는 93세계선수권대회(터키) 여자단체 은메달리스트, 중국의 왕홍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단체 은메달의 주역이다.
수성에 나서는 한국선수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여자부의 조윤정(동서증권)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2관왕이며 김조순(홍성군청)과 윤혜영(강남대)은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 또 강현지(강남대)는 96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인 및 단체 금메달리스트다.
남자부의 오교문(인천제철)은 싱글라운드와 개인파이널종합 세계최고기록 보유자이자 애틀랜타올림픽 개인 동메달리스트. 임희식(인천제철)과 장용호(한남투자신탁) 김보람(한국중공업)도 단체전 세계최고기록 보유자 명단에 들어있는 명궁들이다.
이번 대회는 3,4일 예선을 거쳐 5일과 6일엔 남녀 개인전이 벌어지며 7일 남녀 단체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