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격의 간판스타 부순희(30.한일은행)가 '97밀라노UIT월드컵사격대회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94세계선수권 스포츠권총 1위 부순희는 30일(한국시각) 밀라노 카뇨라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여자공기권총 본선에서 3백86점을 쏴 2위를 마크한 뒤 결선서 1백.5점을 추가, 합계 4백86.5점으로 세계최강 마리나 로그비넨코(러시아.본선 3백87점, 합계 4백85.7점)를 꺾고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공기권총 은메달, 스포츠권총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던 로그비엔코는 본선에서 3백87점으로 수위에 올랐으나 결선에서 98.7점에 그쳐 0.8점차로 부순희에 금메달을 내줬다.
이로써 부순희는 이번달 서울월드컵에 이어 올시즌 월드컵 2관왕에 오르며 세계최강의 입지를 다졌다.
한편 남자 공기권총에서는 김성준(한국통신)이 본선에서 5백82점을 쏴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95.3점을 쏘는 바람에 합계 6백77.3점으로 8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