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불패」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이 31일 지바구장에서 열릴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월간 최다세이브 타이기록 도전에 나선다.
현재 센트럴리그 월간 최다세이브기록은 89년 곽원치, 90년 요다(이상 당시 주니치), 96년 사사오카(히로시마 카프)의 9세이브. 선동렬은 이에 하나가 모자란 8세이브를 5월에 기록했다. 퍼시픽리그는 94년 아카호리(긴테쓰 버펄로스)가 세운 10세이브.
선동렬은 올시즌 17경기에서 15세이브를 올렸다. 29일 현재 팀이 거둔 22승 가운데 68%를 혼자 마무리해 「주니치의 수호신」으로 손색없는 성적을 거둔 것. 77타자를 맞아 안타는 단 9개를 맞았다. 17삼진에 볼넷은 5개.
선동렬의 올해 목표는 세가지. 첫번째는 센트럴리그 구원왕 등극. 현재 선동렬의 최대 라이벌인 요코하마의 사사키는 지난 29일 세이브를 추가해 11세이브포인트로 선동렬을 맹추격하고 있다. 사사키는 92, 95, 96년 구원왕에 오른 일본 최고의 「소방수」로 선동렬이 구원왕에 오르면 그의 3연패를 저지하는 셈.
두번째 목표는 한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 일본 기록은 지난 88년 곽원치가 주니치 우승당시 세운 37세이브. 선동렬이 두달간 15세이브를 올린만큼 산술적으로는 45세이브까지 가능하다. 이 경우 곽원치의 44세이브포인트 기록까지 동시에 깨뜨리게 된다.
마지막 세번째 목표는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는 것. 선동렬은 30일 현재 21이닝동안 2자책점으로 0.86의 방어율. 이는 일본이 양대리그로 나눠진 이후 70년에 유일하게 0점대를 기록한 무라야마 미노루(당시 한신 타이거스)의 0.98을 앞서는 것. 한국에서 선동렬 이세운 방어율 최고기록은 지난 93년의 0.78이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