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존슨(미국)과 도노번 베일리(캐나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칭호를 놓고 펼치는 1백50m레이스 대결이 다른 육상 스타들의 잇따른 불참통보로 빛을 잃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존슨―베일리 대결에 세계적인 육상스타들을 총 출동시켜 육상축제로 꾸밀 계획이었으나 대회를 불과 사흘 앞두고 게일 디버스(미국)를 비롯,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 등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이 불참을 통보해 이들을 다른 하위등급의 선수들로 교체했다.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1백m 챔피언 디버스는 30일 종아리 근육부상으로 대회참가가 어렵다고 통보해왔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세계실내육상 챔피언 미첼 프리만(자메이카)을 대신 출전시켜 지난해 올림픽 여자 1백m허들 우승자 루드밀라 엔크비스트(스웨덴)와 겨루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앞서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보유자 부브카는 지난주 아킬레스건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 미국내 기록보유자 로렌스 존슨으로 대체됐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전 세계기록보유자 패트릭 스요베리(스웨덴)가 비자발급이 안돼 대회출전이 불가능해진 현 세계기록보유자 소토마요르를 대신하게 됐다.
한편 존슨과 베일리는 6월 2일 토론토 스카이돔에서 1백만달러의 우승상금과 50만달러의 출연료를 걸고 1백50m레이스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