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4승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2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6.2이닝 동안 안타 9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1실점, 4연패에 빠졌던 팀에 6대1의 승리를 안겼다.
지난달 27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올렸던 박찬호는 이로써 올시즌 선발로 나온 9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2.85로 낮췄다.
박찬호는 이날 주무기인 빠른 직구 외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해진 변화구와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5명의 왼손타자가 포진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이날 던진 1백6개의 볼 중 65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등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오는 7일 세인트루이스를 LA다저스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이날 박찬호의 호투와 4회 피아자―캐로스―질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3연속 솔로홈런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찬호는 5회 1사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 톱타자 데쉴즈에게 가운데 적시타를 허용, 1실점했으며 3대1로 리드한 7회 2사후에 왼손투수 라딘스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 홀렌워즈의 2루타 등 집중 4안타로 3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9회 왼손투수 마크 거드리를 투입,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