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월드리그]약체 스페인,강호 伊꺾고 『파란』

  • 입력 1997년 6월 10일 11시 50분


총상금 8백만달러를 놓고 열전을 벌이고 있는 월드리그가 연일 이변을 낳고 있다. 90년 월드리그가 출범한 이래 7년동안 무려 5차례나 우승컵을 안은 세계 최강 이탈리아가 유럽 약체 스페인에 덜미를 잡히는가 하면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자 지난대회 우승팀 네덜란드가 쿠바에 이틀 연속 완패했다. 스페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홈경기 2차전에서 2시간여동안 풀세트접전을 펼친끝에 이탈리아를 3-2로 잡아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95 '96월드리그에 출전해 지금까지 7위와 10위를 기록중인 스페인은 득점랭킹 1위 라파엘 파스쿠알과 6위 후안 호세 살바도르(블로킹 2위)의 고공 강타를 앞세워 최고 수비수 파스쿠아레 그라비나, 안드레아 지아니가 버티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비벽을 무력화시켰다. 1차전을 2-3으로 아깝게 역전패했던 스페인은 현재 4승4패로 이탈리아(7승1패)유고(5승3패)에 이어 B조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오는 13일 유고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월드리그 6강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다. 또 한국과 같은 C조의 쿠바는 지난달 31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원정경기 1,2차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단 한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쳐 세계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8전전승으로 조 선두를 질주중인 쿠바는 공격과 블로킹에서 각각 1위에 올라있는 `신예' 파벨 피미엔타(208m)와 `노장 세터' 라울 디아고(30)의 신구조화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쿠바는 내친 김에 이번 대회를 첫 우승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부푼 꿈에 젖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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