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타이거 우즈(21·미국)가 첫 라운드의 부진을 씻고 97US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백60만달러)정상등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올 마스터스챔피언 우즈는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파70)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14일 오전3시현재)4언더파를 기록, 전날 4오버파의 부진을 만회하며 이븐파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는 우즈가 16번홀을 마친 직후 갑작스런 비와 번개주의보 때문에 2시간 이상 연기됐다.
2라운드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우즈는 이후 3, 5, 7번홀에서 「징검다리」버디를 추가, 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13번홀에서 이날의 첫번째 보기를 범한 우즈는 14번홀에서 2m짜리 버디퍼팅에 성공, 이븐파로 복귀했다.
자신감을 회복한 우즈는 전날 보기를 기록했던 15번홀(파5.5백83야드)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1언더파로 내달렸다.
드라이버 티샷을 3백13야드 지점에 떨어뜨린 우즈는 우드3번으로 투온을 노렸으나 그린을 오버, 러프에 빠졌다. 하지만 어프로치샷을 홀컵 1m20지점에 붙여 이날의 여섯번째 버디를 낚아 또다시 1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즈는 16번홀(파4.4백41야드)에서 3타만에 온그린시키고 투퍼팅하는 바람에 두번째 보기를 기록, 이븐파를 마크한 채 17번홀 티그라운드로 향했으나 대회주최측은 번개주의보를 내리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우즈와 같은 조로 이틀연속 라운딩한 96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톰 레먼(미국)은 이날 16번홀까지 1언더파를 추가, 4언더파로 선두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에 한타 뒤진 채 16번홀을 마쳤다.
레먼은 2라운드 3, 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무너지는 듯했으나 5번홀 버디와 8,9번홀 연속버디로 가볍게 4언더파를 만들었다.
전날 1오버파 71타를 쳤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2라운드 14번홀까지 2언더파를 마크, 상위권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