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대우증권)가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세계랭킹 9위 김택수는 20일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계속된 제43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3일째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전에서 「맞수」 유남규(동아증권)를 2-0(21-16 21-16)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김택수가 종별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기는 지난 87년 고등부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두번째.
이날 한국 남자탁구의 양대 산맥으로 자부하는 김택수와 유남규의 맞대결은 지난 95년 12월 종합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김택수가 승리한 이후 1년 7개월만의 일.
그러나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택수의 파워드라이브가 상대테이블 좌우를 찌르면서 승패는 싱겁게 끝나버렸다.
김택수는 파워드라이브를 직선과 대각선 방향으로 잇따라 꽂으면서 첫 세트를줄곧 리드한 끝에 21-16으로 세트를 마무리한데 이어 2세트에서도 「재간둥이」 유남규의 다양한 서비스에 이은 3구공격을 맞드라이브로 응수,16점에서 상대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에 앞서 김택수는 준결승전에서 추교성(동아증권)을 2-0(21-14 21-15)으로 완파했고 유남규는 오상은(삼성생명)을 역시 2-0(21-16 22-20)으로 물리쳤다.
한편 남자일반부 복식결승전에서는 삼성생명의 이철승-오상은조가 「라이벌」 대우증권의 김택수-박상준조를 2-0(21-13 21-17)으로 물리치고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부복식 결승에서는 박해정-유지혜조(제일모직)가 팀동료들인 김분식-이은실조에 2-1(19-21 21-11 21-14)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