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4·LA 다저스)가 또다시 6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5와 1/3이닝동안 6안타로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2일 휴스턴戰이후 보름이상 승수쌓기에 실패한 박은 이로써 올시즌 17경기에서 5승5패, 92와 2/3이닝동안 35자책점을 기록해 방어율이 3.40으로 높아졌다.
또 박찬호는 삼진 5개를 뽑았으나 고비에서 볼넷을 남발, 아직도 제구력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타선의 응집력 결여와 중간계투요원들의 난조로 이날 5-7로 패한 다저스는 시즌 38승4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이날 박찬호는 2회 3타자를 연속 삼진 아웃시키는 등 초반 뛰어난 컨디션을 보였으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파드레스의 투수 조이 해밀턴에게 무심코 초구 직구를 던지다 좌월솔로홈런을 맞았다.
다저스는 4회 1사 3루에서 토드 질이 좌중간 외야스탠드에 꽂히는 2점홈런을 터뜨려 2-1로 뒤집었으나 박찬호는 6회 갑자기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캔 카미니티와 윌리 조이너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킨 박은 후속타자 퀴빌리오 베라스의 보내기번트가 내야안타가 됐고 박은 타구를 잡아 1루에 뿌렸으나 악송구,3루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3으로 역전당한 박찬호는 8번 존 플레어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대런 드라이포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당했다.
파드레스는 보내기 번트로 1점을 추가해 4-2로 승기를 잡은 뒤 8회에는 토니 그윈의 3점홈런이 터져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이 해밀턴은 이날 홈런과 스퀴즈번트로 2타점을 올리고 승리투수가 돼 파드레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박찬호는 7월3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6승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