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포츠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너도나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4·시카고 불스)의 「헤어스타일」을 흉내내고 있다.
「조던 헤어스타일」은 스님처럼 머리카락을 한올도 남기지 않고 싹싹 밀어버리는 것.
지난 84년 노스캐롤라이나 재학중 미국프로농구(NBA)에 뛰어든 조던은 머리가 점차 뒤로 벗겨지며 대머리의 기미가 보이자 잽싸게 머리카락을 밀어낸 모습으로 코트에 등장했다.
브라질축구대표팀의 「쌍라이트」 로마리우(31)와 로날도(20)는 축구판의 마이클 조던.
환상적인 드리블과 슛감각으로 세계축구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은 로마리우와 로날도는 박박 민 대머리 때문에 언뜻 봐서는 구별이 안갈 정도.
남자육상 1백m 세계기록 보유자인 도너번 베일리(30·미국)와 「핵주먹」 마이클 타이슨을 누르고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에반더 홀리필드(35·미국)도 「조던 머리」의 대표적 스타.
국내에서는 스포츠계보다는 연예계의 신세대 스타들이 「조던 머리」를 선호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신동성박사는 『수영이나 육상 등에서 기록 단축을 위해 온몸의 털을 모두 제거하는 경우가 있지만 충격 완충 역할을 하는 머리카락을 모두 없애면 경기중 신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머리를 다치기 쉬워지는 등 경기력 향상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