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선동렬『현역 은퇴뒤 美로…지도자수업 희망』

  • 입력 1997년 7월 8일 07시 56분


『일본에서 현역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뒤 미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싶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세이브 왕」 선동렬(34). 그가 일본 아사히신문의 시사주간지 「아에라」 최근호에 자신의 은퇴후 진로를 처음으로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선동렬은 「선투수의 부활은 인간성의 승리」라는 제목의 이 특집기사에서 『당초 일본에서 2,3년 정도 선수 생활을 한뒤 해태구단으로 돌아가 은혜에 보답할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현역생활을 일본에서 끝낸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퇴후 진로와 관련,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가 지도자로서 갖춰야할 소양을 쌓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아에라」는 선동렬이 지난해 2월 작고한 어머니가 『너는 나의 아들이 아니라 한국 국민 모두의 아들』이라고 한 유언에 부담을 느껴왔으나 올 개막전부터 자신감을 되찾아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변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아에라」는 또 선동렬이 한국에서 불리던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번 시즌에서 「적의 마지막 저항」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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