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베이브 루스-루 게릭『역대 최고 올스타』

  • 입력 1997년 7월 8일 20시 11분


베이브 루스
베이브 루스
「꿈의 구연」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올스타철을 맞아 포지션별 역대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면 과연 누가 될까. 최근 미국야구기자협회에서 기자단 투표로 「세계의 올스타」를 선정, 야구팬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30년대 뉴욕 양키스를 최강의 팀으로 이끌었던 강타자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나란히 최다득표를 얻어 위용을 과시했다. 최고의 우익수로 뽑힌 루스는 영화처럼 살다간 극적인 인생유전과 특유의 카리스마, 타자들에게 주는 중압갑에서 몰표를 얻어 자신의 통산최다 홈런기록(714개·1935년)을 41년만에 깨뜨린 흑인 행크 아론(755개)을 가볍게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1루수 게릭은 동시대 슬러거 지미 폭스와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안타에 빛나는 조지 시슬러(257개·1920년)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2루수 부문에선 로저 혼스비가 조 모건을, 3루수는 마이크 시미트가 브룩스 로빈슨을 따돌리고 영광을 차지했다. 26년째 연속경기 출전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철인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현역중에선 유일하게 세계의 유격수에 도전했지만 20세기초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호너스 와그너에게 간발의 표차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중견수에서 통산 최다득점(2,246개)과 안타 2위(4,189개)를 자랑하는 타이 콥이 60년대 스타 윌리 메이스에게 뒤진 것은 이변. 좌익수에선 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0.416.1941년)가 스탠 뮤지얼을 눌렀다. 포수에는 조니 벤치가, 73년에 신설된 지명타자에는 폴 몰리터가 올스타로 선정됐다. 투수부문에선 통산 1백10완봉승의 월터 존슨이 7백49완투, 5백11승의 사이 영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최고의 오른손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왼손투수에는 샌디 쿠팩스가 워런 스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뽑혔다. 한편 데니스 에커슬리는 4백71세이브에 빛나는 리 스미스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최고 구원투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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