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손영완-진준택-박진환, 男대표 사령탑 물망

  • 입력 1997년 7월 9일 20시 07분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의 사령탑은 과연 누가 적임자 일까. 지난달 30일 강만수감독의 대표감독직 사퇴로 공석이 된 남자배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선임에 배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대표팀은 당장 제9회 아시아선수권대회(9월1∼13일·카타르 도하)에 출전을 해야 하고 98세계선수권 진출티켓이 걸린 아시아 예선전(10월2∼7일·사우디 제다)도 앞두고 있어 감독 선임이 시급한 상황. 현재 대표팀 감독 후보로 해외파지도자인 손영완씨(63)와 진준택 고려증권감독(50),박진환 전경기대감독(45)등이물망에 올라있다. 손영완씨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지도자. 한국전력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종합화학 감독을 거쳐 지난 75년 아르헨티나로 이주, 남미의 배구불모지를 개척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89년부터 2년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가 있는 진준택감독은 지난 11년간 고려증권 감독을 맡아 명문팀으로 키워낸 명장. 진감독은 그동안 슈퍼리그에서 팀을 다섯차례나 우승시키며 명성을 쌓아왔지만 『대표팀 감독이 채 팀을 만들기도 전에 쉽게 감독을 선임했다가 갈아치우는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 한 소속팀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는 실정. 지난해 8월 경기대 감독직을 물러난 박진환감독은 40대의 선두주자. 17년간 경기대 코칭스태프를 맡아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길러냈고 연구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쌓아온 그는 현재 코트를 떠나 있긴하지만 언제든 코트로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 배구협회는 상임이사회와 강화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늦어도 내주중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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