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6승…7이닝 무실점 완벽投

  • 입력 1997년 7월 11일 14시 58분


「코리안특급」 박찬호(24·LA 다저스)가 4전5기 끝에 6승째를 올렸다. 박찬호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美 프로야구 후반기 첫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역투, 한달여만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12일 휴스턴 戰 승리이후 4경기에서 2패만을 당했던 박찬호는 7회까지 1백19개의 투구수속에 탈삼진 5개를 뽑아 올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펼쳤으며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다저스는 11-0으로 승리, 파죽의 7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은 올시즌 19경기에서 6승5패, 105와 1/3이닝동안 36자책점으로 방어율을 3.08로 떨어뜨렸다. 올스타 브레이크로 8일만에 등판한 박찬호는 1회초 1사 뒤 2번 호세 비즈카이노를 1루수 실책으로 진루시켰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자 다저스는 1회말 곧바로 2점을 뽑아 박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브레트 버틀러의 좌전안타와 로저 시데뇨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맞아 마이크피아자의 외야플라이와 에릭 카로스의 내야땅볼로 2점을 올린 뒤 4회에는 라울 몬데시의 우월2루타와 토드 질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4회까지 1안타로 자이언츠 타선을 요리하던 박찬호는 5회 대릴 해밀턴과 배리본즈에게 안타를 허용, 2사 2,3루가 됐지만 5번 제프 켄트를 볼카운트 2-3에서 바깥쪽 강속구로 삼진을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최근 방망이가 물 오른 다저스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선 피아자의 우월솔로아치를 포함한 3안타로 2점을 보탠 뒤 8회에는 타자일순하며 트립 크로머의 3점홈런 등 6안타로 6득점,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찬호는 7회 공격에서 토드 홀랜스워스로 교체됐으며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부상한 다저스는 46승 42패를 기록,서부지구 1위를 질주중인 자이언츠(51승 36패)를 5게임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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