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야구 선수중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알려진 일본인 이라부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라부는 11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동안 5안타와 4사구 4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으나 1백60㎞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9개를 뽑아내며 10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라부가 이날 기록한 9개의 삼진은 지난 1915년 엘머 마이어스(필라델피아)가 수립한 아메리칸리그 데뷔전 최다 탈삼진기록에 3개가 모자란 대기록.
이라부는 1,2회에서 각각 삼진 2개를 잡는 등 여섯 타자를 범타로 요리한 뒤 3회 볼넷에 이은 연속 2안타로 1실점했다.
4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이라부는 4대1로 앞선 5회 또다시 선두타자에게 2루타, 2사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일본 국영방송인 NHK는 이라부의 경기를 생중계했으며 25개 도시에 50개의 와이드스크린을 설치해 옥외방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