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와 역사를 지닌 제69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주최 대한수영연맹주관 스피도 필립스전자협찬)가 16일 전주실내수영장에서 개막, 나흘간의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
국내 수영대회 중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올 동아대회는 경영 수구(이상 전주실내수영장) 다이빙 수중발레(이상 광주염주실내수영장) 등 4종목에 1천2백49명이 참가, 소속팀과 개인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기록경쟁을 벌이게 된다.
올 동아수영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국내 최고의 스프린터 고윤호(19·강원대)의 「한국신기록 행진」여부.
지난 3월 제52회 회장기대회 자유형 남대부 1백m에서 52초05를 기록, 지난해 자신이 전국체전에서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52초16)을 경신했던 그는 한달만인 지난 4월 제17회 아산기대회에서 또다시 한국최고기록(51초84)을 수립한 주인공.
특히 창단 첫해 대학부 우승을 노리는 강원대는 에이스 고윤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고윤호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 수립을 자신하는 종목은 지난해 제10회 에이지수영선수권대회(부산)당시 한국최고기록(24초10)을 수립한 자유형 50m.
아시아경기 2연패의 주인공인 「한국수영의 자존심」 지상준(24·새한미디어)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오는 8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97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배영 남자2백m 2연패를 목표로 최종 컨디션점검에 나선다. 지상준은 지난 95후쿠오카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배영 남자2백m에서 일본의 호리 류지를 제치고 한국수영사상 최초로 세계규모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최근 라이벌 변혜영(14·대전여중)을 앞서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여자평영의 기대주 계윤희(15·선화여중)의 기록경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한편 광주염주실내수영장에서는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끝난 제5회 세계주니어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대회(모스크바)에서 듀엣부문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수중발레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