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 삼국지」가 이태현(21·청구)에 의해 서서히 평정되고 있다.
이태현은 지난 두달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울산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타이틀을 따내 정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며 김경수(LG증권) 신봉민(현대)을 따돌리고 독주할 태세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다섯 차례 지역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태현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태현이 넘어야 할 첫 산은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릴 97천하장사대회. 라이벌 김경수와 신봉민의 거센 도전과 남원장사 김봉구(진로), 염원준(한보) 등 신예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과제는 공격력 보강. 한때 위력을 떨쳤던 화려한 기술이나 힘을 앞세운 공격이 예전보다 무뎌졌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이태현의 약점은 단판승부에 약하다는 점. 이에 대해 황경수 청구감독은 『태현이는 위기탈출에 강해 지난 2개월간의 슬럼프도 무난히 넘겼다』며 『오는 9월 천하장사대회에서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