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해요. 한국신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69회 동아수영대회 접영 여중부 1백m에서 한국신기록을 토해낸 조희연(14·대청중2)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자유형에 주력해오다 이 대회를 앞두고 접영으로 전환, 뜻밖의 「큰일」을 낸 신데렐라.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주종목이던 접영을 지난 5월 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자유형 장거리로 바꾸는 모험을 단행,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기본기가 뛰어나다.
동아시아대회 직후 척추부상 치료를 위해 대표팀에서 나와 물리치료를 받느라 훈련기간이 3주에 불과했지만 현국가대표인 이은주(남춘천여중)와 백일주(반원초등)의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겼다.
특히 이번에 작성된 기록은 지난 6년 동안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던 묵은 한국기록을 경신했다는 의미뿐 아니라 아시아 정상권에 바짝접근, 메달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m60, 43㎏으로 나이에 비해 훌륭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발이 커 물을 차고 나가는 힘이 좋다. 유연성이 뛰어나고 지구력과 심폐기능이 탁월한 것도 장점.
전문가들은 『조희연이 주종목인 접영뿐 아니라 자유형에도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나이가 어린 만큼 배영과 평영을 보완한다면 개인혼영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전주〓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