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뉴욕 타임스지가 이라부 히데키(28·뉴욕 양키스)의 생부를 미국인인 것으로 보도하자 일본전역이 발칵 뒤집히고 있다.
다음날인 16일 닛칸스포츠가 「이라부의 아버지는 미국인」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1면에 올린 것을 비롯해 일본 전역의 7,8개 스포츠전문지와 종합지들은 이 사건을 중점 보도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라부의 양부 이라부 이치로로부터 『이라부는 일본인 어머니 카주에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라는 사실을 확인한 언론들은 비통한 논조의 기사를 실었으나 생부의 인적사항과 생존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라부가 혼혈인이라는 사실에 일본 언론들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동질성을 중요시하는 민족성 때문.
한편 이라부 본인은 이와 관련, 정작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고 양키스구단도 이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