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 맹호」의 잠을 깨운 한국의 노장 축구인』
중국의 최고권위지 인민일보가 19일자 체육면에 이같은 제목의 대형 인터뷰기사에서 전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중국 연변에서 활동중인 최은택씨(61·한양대교수)를 이례적으로 크게 소개, 중국동포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 연변오동팀에 초빙돼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감독이 최근 중국프로축구 최고의 화제 인물로 급부상해 연변일보 등 동북3성의 조선족 언론들은 연일 그에 관한 기사를 싣고 있다.
최감독이 이처럼 유명해진 것은 3주전 리그 후반기 시작후 연변오동팀이 파죽의 3연승을 올렸기 때문. 중국프로1부리그격인 갑A리그 연변팀이 전반기에 거둔 성적은 1무4패. 12팀 중 최하위로 내년에 B리그로 탈락할 위기에 처했으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을 올리며 6위로 뛰어오른 것. 최감독은 리그 휴식기간중 한국에서 전지훈련, 20일간 14번 평가전을 치르며 경기경험을 쌓아 팀 전력을 한껏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55개 소수민족 중 갑A리그에 올라있는 축구팀을 보유하고 있는 민족은 조선족이 유일하다. 조선족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매개체가 바로 축구라는 점에서 연변오동축구팀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올해 목표를 갑A리그 잔류로 잡았던 연변팀은 내친 김에 4강까지 노리고 있다. 최감독이 몰고온 「한국식 연변축구」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중국축구팬과 조선족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경〓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