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우즈7언더 『기적의 대추격』

  • 입력 1997년 7월 20일 09시 02분


「스웨덴의 신예」 예스퍼 파네빅(31)이 다렌 클라크의 「북아일랜드 돌풍」을 잠재우며 97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슈퍼스타」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에서 신들린 듯한 샷으로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파네빅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제126회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7개와 보기2개로 5언더파를 추가, 합계 11언더파 2백2타로 2타차의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전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클라크는 전반에 버디 4개로 13언더파까지 쾌속질주했으나 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범하는 바람에 합계 9언더파 2백4타에 그쳐 단독2위로 밀려났다. 프레드 커플스와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는 나란히 합계 6언더파 2백7타로 공동3위에 랭크돼 최종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우즈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로 단번에 합계 3언더파 2백10타를 마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대역전극에 한가닥 희망을 걸게 됐다. 우즈가 3라운드에서 기록한 64타는 까다로운 로열트룬GC(파71)에서 지난 89년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수립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1번과 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우즈는 첫번째 파5홀인 4번홀에서 어김없이 세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던 우즈는 두번째 파5홀인 6번홀과 7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11번과 1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한 우즈가 이글을 낚은 것은 마지막 파5홀인 16번홀. 아이언 2번으로 티샷한 뒤 2온에 성공한 우즈는 4m짜리 이글퍼팅을 극적으로 낚아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우즈는 마지막 파3홀인 17번홀에선 원온에 실패했으나 그린에지에서 친 칩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합계 3언더파를 만들었다. 톰 레먼(미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1오버파 72타에 그치면서 그레그 노먼과 마찬가지로 합계 5오버파 2백13타로 3라운드를 마쳐 대회 2연패 달성은 힘들게 됐다.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5언더파 67타로 선전, 우즈와 함께 합계 3언더파 2백10타를 마크했고 홈그린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2언더파 69타로 분전했으나 합계 1오버파 2백14타로 우승권에선 멀어졌다. 한편 브리티시오픈에 36회 연속출전한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미국)는 전반에 연속버디와 이글을 낚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결국 이날 이븐파(71타)에 그쳐 합계 5오버파 2백18타를 마크했다. 한편 커트라인(1백47타)으로 본선에 턱걸이한 95US오픈챔피언 코리 페이빈(미국)은 5오버파 76타로 부진, 합계 10오버파 2백23타로 후퇴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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