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들이 아니다』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카자흐 우즈베크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최근 경기를 가졌던 국내 각급 대표팀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우리대표팀과 비교해서 특별히 강한 팀들은 없지만 그렇다고 호락호락 무너질 팀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 카자흐 <서현옥감독> ▼
지난 5월11일 제2회 부산동아시아대회에서 카자흐대표팀 2진과 경기를 가져 3대1로 이긴 바 있는 한국대학선발팀의 서현옥감독(중앙대)은 『정교한 패스를 위주로한 조직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서감독은 『대부분 선수들이 유럽 계통이었지만 체격이 그리 크지 않았으며 경기 스타일은 주로 낮은 패스에 의한 중앙돌파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대표 1진은 이라크를 꺾고 최종예선에 오른 만큼 우리가 상대했던 2진보다 공격력이 훨씬 뛰어난 팀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 UAE <최만희감독> ▼
지난해 12월4일 제11회 아시안컵대회에서 UAE와 1대1로 비겼을 당시 한국대표팀 코치였던 최만희 전북감독은 『4―4―2 진용을 기본으로 하는 UAE는 쇼트패스 위주의 전술을 구사하고 최전방 공격수 두 명의 골결정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최감독은 『주전들의 기본기가 고르고 라시드 사드 하다드 등 스피드가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위협적이었다』고 분석했다.
▼ 우즈베크 <조병득감독> ▼
94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4강전에서 우즈베크와 맞붙어 0대1로 패할 당시 한국대표팀의 코치였던 조병득 할렐루야감독은 『슈팅수 28대2에서 보듯 일방적인 리드를 하다가 어이없게 골을 빼앗기는 바람에 졌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수 위였다』고 말했다.
조감독은 그러나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베크는 공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었고 특히 골키퍼가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조감독은 『체격은 크지 않지만 체력이 좋아 대인 마크가 뛰어났고 느닷없이 날리는 중거리슛도 정확했다』고 덧붙였다.
▼ 일본 <차범근감독> ▼
『정교한 패스에 의한 연결이 매끄럽고 측면에서의 공간 침투가 뛰어나지만 골결정력이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는 게 단점이다』 이는 지난 5월21일 한일 친선축구대회를 치른 뒤 밝힌 차범근 현 국가대표팀감독의 일본에 대한 평가다. 차감독은 『지금도 일본팀에 대한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일 친선경기에서 1대1로 비긴 뒤 여러가지 분석을 통해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