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佛일주대회]우승 울리히,獨 국민영웅 부상

  • 입력 1997년 7월 29일 20시 25분


▼ 우승자 울리히, 언론들 찬양 경쟁 ▼ ○…얀 울리히는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일주사이클) 챔피언 등극으로 스타탄생을 갈구해 온 독일인들에게 새로운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 동시에 언론의 울리히 찬양경쟁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 독일 언론은 지난 28일 대회 마지막 구간인 제21구간 경주를 지켜본 시청자가 1천2백만여명을 기록, 같은 시간대에 치러진 포뮬러 원(F1) 독일 그랑프리 자동차경주의 시청률을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하면서 울리히가 이제 자동차경주 스타인 미하엘 슈마허를 따돌리고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논평. 일간 빌트지는 울리히를 「태양의 왕」 루이 14세로 비유하는 한편 「오늘 파리는 울리히의 발 아래에 놓였다」, 「새로운 영웅 탄생」 등의 제목들로 울리히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환영식장 2만여명 몰려 ▼ ○…29일 독일의 본 중앙시장 광장에서는 3천9백50㎞의 투르 드 프랑스 대장정을 승리로 이끈 울리히의 개선을 축하하는 환영식이 열렸다. 이날 식장에는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을 비롯한 독일 정치인들과 보리스 베커, 전설적인 복싱영웅 막스 슈멜링 등 스포츠 스타, 사이클 팬 등 2만여명이 운집, 성황을 이루었다. 킨켈 장관은 격려사에서 『어느 누구도 울리히보다 훌륭하게 민간외교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며 울리히가 독일인 최초로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 독일을 빛내준 것을 치하. 한편 헬무트 콜 총리도 전날 경주 장면을 TV로 지켜본 뒤 울리히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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