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캐넌」 박찬호(24·LA다저스)의 시즌 10승길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 야구사의 한 획을 그을 메이저리그 10승의 제물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팀 시카고 커브스. D데이는 8월 1일 오전 9시5분.
박찬호는 시카고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통산 7경기에서 3승1패, 방어율은 2.92로 24.2이닝 동안 탈삼진 25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5월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6.2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삼진 5개)으로 2승째를 따냈다.
박찬호가 10승을 더욱 자신하는 것은 시카고전이 리글리구장에서 열리기 때문. 리글리구장은 지난해 4월7일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낸 곳이다. 또 지난해 6월20일 96시즌의 마지막 승리인 5승째도 챙긴 곳으로 박찬호에겐 기억이 생생하다.
시카고의 선발투수는 올해 6승10패 방어율 3.82를 기록하고 있는 왼손 테리 머홀랜드(34). 머홀랜드는 특히 다저스를 상대로 올시즌 1승, 방어율 1.15를 거둬 만만찮은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쾌조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박찬호로서는 기록상으로도 머홀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박찬호의 30일 현재 방어율은 3.07로 내셔널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다저스내에서는 2.97로 7위인 이스마엘 발데스에 이어 두번째. 피안타율은 0.213으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박찬호는 7월에만 방어율 2.16에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시카고전만 잘 던지면 피안타율 2위(휴스턴의 카일·0.211)와 방어율 8위(세인트루이스의 베네스·3.06)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
한편 박찬호가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시카고와의 경기는 KBS 1TV에서 위성생중계한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