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에서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했던 타자 4명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네 선수는 각국 리딩 히터인 양준혁(삼성) 토니 그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래리 워커(콜로라도 로키스) 스즈키 이치로(오릭스 블루웨이브).》
82년 0.412를 쳤던 백인천(당시 MBC·현 삼성 감독)이후 처음으로 4할대 타율을 꿈꾼 양준혁은 6월말 0.393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들어 67타수 21안타(0.313)로 주춤하더니 지난달 30일 현재 통산 타율도 0.376으로 떨어졌다. 양준혁이 4할을 넘으려면 남은 48경기에서 0.433을 쳐야 하는데 현재 페이스로는 힘들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41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0.406을 기록한 뒤 올해 토니 그윈과 래리 워커가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워커는 지난 4월16일 0.522로 최고의 타율을 기록한 뒤 꾸준히 4할을 넘다 지난달 2일 0.397로 떨어지며 계속 곤두박질중. 지난주 경기에서는 단 2할에 그쳐 31일 현재 0.382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4월20일 0.431로 최고를 기록한 그윈은 이후 꾸준히 0.39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1백7경기를 치른 타율이 윌리엄스가 같은 경기에서 기록했던 0.408보다 떨어져 대기록 달성은 어려운 처지.
일본 역대 최고 타율은 86년 랜디 브래스(한신 타이거스)가 세운 0.389로 누구도 4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역대 2위는 이치로의 0.385(94년).
4월 타율이 0.346이었던 이치로는 5,6월 0.403, 0.413을 기록해 통산 0.387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7월에는 0.307에 불과, 31일 현재 0.368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