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콤비를 이룬지 불과 7개월만에 일약 세계랭킹 2위로 뛰어 올랐다.
5일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이 발표한 8월의 남자복식 세계랭킹에 따르면 이동수―유용성조는 지난달 말레이시아(3위), 인도네시아(2위), 싱가포르오픈(2위)에서 연속 입상하며 랭킹 점수를 3백55.78포인트로 끌어 올려 97세계선수권대회 1위 시지트―위자야(인도네시아·381.9포인트)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97전영오픈을 제패했던 강경진(강남구청)―하태권(원광대)조는 지난 2개월 동안 국제무대에 불참하는 바람에 세계랭킹 6위(272.9포인트)로 한 계단 떨어졌다.
한국배드민턴 남자복식이 세계 2위에 진입한 것은 지난 92년 8월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을 끝으로 해체된 박주봉―김문수조(당시 세계 1위)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지난 1월 처음 짝을 이뤄 나선 코리아오픈과 3월 스웨덴오픈에서 연속 3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던 이동수―유용성조는 3월말 스위스오픈에서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누르고 우승, 세계 15위에 마크된 뒤 5월 부산동아시아대회(1위)와 세계선수권(3위)에서 연거푸 입상해 지난달에는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