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4·LA 다저스)가 올해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이며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7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5이닝동안 27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4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한개를 포함, 9안타에 볼넷 3개로 6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6실점은 박찬호의 데뷔 이후 최다 실점(종전 4실점).
박찬호는 이로써 올 시즌 10승6패를 기록했으며 방어율도 2.96에서 3.24로 높아졌다.
이날 박찬호는 지난달 31일부터 계속된 원정경기로 쌓인 피로 탓인지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져 초반부터 흔들렸다.
박찬호는 1회 몬트리올 선두타자 산탄젤로에게 오른쪽 안타를 허용한 뒤 스탠키비츠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찬호는 세기에게 투수옆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보내고 위기에 몰리면서도 후속타자들을 아슬아슬하게 범타로 처리하던 박찬호는 5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선두 화이트와 세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에서 로드리게스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내준 것. 이는 후반기 첫 피홈런. 다저스는 이날 3대7로 졌다.
박찬호는 오는 12일 오전 11시5분 시카고 커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1승에 재도전한다.
〈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