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끝으로 영원히 코트를 떠날 계획이었던 「셔틀콕 여왕」 방수현(25.대교)이 팀을 위해 은퇴를 1년 미루기로 했다.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여자단식 금메달을 선사했던 방수현은 내년 2월 모교 한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남편이 있는 애틀랜타로 건너갈예정이었으나 팀사정을 고려, 1년을 더 뛰기로 결정했다고 9일 대교가 밝혔다.
지난해 12월 해체된 오리리화장품 소속 선수들을 흡수, 창단된 대교는 올해 前국가대표 박진현(경희대)과 김경란(한체대)을 스카웃했으나 이경원 박소연(이상 성지여고)등 차세대 에이스들을 라이벌 삼성전기에 빼앗겨 방수현이 은퇴하는 내년시즌을 앞두고 전력저하가 예상됐었다.
지난 7일 주문진에서 하계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서명원 대교감독은 『수현이는 내년 자신의 은퇴에 따라 팀전력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이를 상당히 고민한 것 같다』고 은퇴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감독은 방수현의 대표팀 복귀설과 관련, 『지난달 대표팀이 20세 초반의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단행됐고 자신의 의사도 확고해 태극마크를 다시 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