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광복절 후지산 활공계획 최찬씨 3父子

  • 입력 1997년 8월 12일 20시 38분


『두 아들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주고 광복 52주년을 맞아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는 15일 일본 후지산 정상에서 두 아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트리플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하는 崔燦(최찬·35·유치원 원장·경기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知民(지민·9·검단초등4년) 勝民(승민·8·검단초등2년) 3부자가 지난 10일 장도에 올랐다. 외국여행을 통해 외국인들이 서울올림픽 외에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걱정해온 최씨는 「한국을 세계에 알릴 계기를 만들자」는 뜻에서 이번 출정을 결정했다. 물론 「최초」를 중시하고 차별화된 삶을 추구하는 그의 별난 성격도 이 결정을 뒷받침했다. 최씨는 지난해 7월 북미 로키산맥 설퍼마운틴(3,500m)에서 동양인 최초로 단독비행에 성공했고 지난 4월에는 경남 남해 금오산(840m)에서 국내 최초로 3부자 비행에 성공한 활공전문가다. 맹연습을 거쳐 지난 10일 일본에 도착, 현지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최씨 3부자는 오는 15일 3천7백74m의 후지산 정상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창공을 향해 뛰어내릴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3부자 트리플 패러글라이딩인데다 돌개바람이 강한 지역이라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조낙하산을 메고 비행한다. 지민이와 승민이는 『아버지를 믿기 때문에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원래 목적인 국가홍보를 위해 이벤트회사의 도움을 얻어 CNN NHK 등 외국언론사에 전자우편을 보냈다. 또 15일의 시도가 성공하면 세계기네스북에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0342―736―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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