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 1백60㎞에 육박하는 자신의 투구 스피드만큼이나 연일 치솟는 인기를 반영하듯 손에 쥐는 돈봉투도 갈수록 두툼해지고 있다.
19일 현재 박찬호가 국내기업과 맺은 광고계약은 모두 4건. 지난 18일 삼보컴퓨터와 국내광고모델중 사상최고액인 8억원에 계약을 한 것을 비롯, 나이키 게토레이 동양제과 등과 광고출연을 약속했다.
지금까지의 계약만으로 박찬호가 올해 챙기는 돈은 모두 22억여원. 삼보컴퓨터와의 계약금액에 지난해 가장 먼저 4년 전속계약을 맺은 나이키에서 받는 60만달러(5억4천만원), 게토레이 2억원, 동양제과 7억원을 합한 액수다.
이는 박찬호가 올 시즌 다저스구단으로부터 받는 연봉 27만달러(2억4천만원)의 9배가 넘는 고액. 그나마 본인이 야구에 전념하겠다는 취지로 요즘도 하루 2건가량 밀려드는 광고섭외를 고사, 이 정도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또 10승고지를 넘어선 뒤 미국 현지에서도 광고 출연 요청이 들어오고 있고 캐릭터상품 등 돈이 되는 사업에 대한 제안도 많아 앞으로 그가 만지게 될 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18일 1억원의 기금을 조성, 한국의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박찬호장학재단」 설립 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이 이사장을 맡는 이 재단은 매년 전국의 초중학생 10명을 선정, 각각 1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