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활약하고 있는 LA다저스가 연이은 트레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다저스는 21일 「5백홈런―3천안타」클럽의 일원인 에디 머레이(41·애너하임에인절스)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앨버커키와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머레이는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팀당 41명으로 늘어나는 내달 1일 다저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
다저스의 잇단 트레이드는 팀의 「아킬레스건」을 보강, 올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의도. 다저스는 △톱타자 브렛 버틀러의 노쇠화 △2루수 트립 크로머와 중견수 토드 홀랜즈워스의 부상 △팀을 이끌 노련한 선수의 부족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머레이의 영입은 노련미보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레이는 지난 7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홈런 5백4개와 안타 3천2백53개로 행크 아론, 윌리 메이스와 함께 역대 최고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는 89년부터 3년간 다저스에서도 뛴 적이 있어 피아자 캐로스 몬데시와 「신구 조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저스의 트레이드는 지난 12일 메이저리그 16년 경력의 중견수 오티스 닉슨(38)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려오며 시작됐다. 닉슨은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회 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박찬호에게 12승을 안겨줬다.
두번째 트레이드는 지난 19일 톱타자의 전형인 에릭 영(30·전 콜로라도 로키스)의 영입. 영은 95, 96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4년간 1백54개의 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형.
영은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4타수 3안타(1타점) 도루 1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다저스는21일현재 68승5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1승56패)를 두 경기차로 쫓고 있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