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NL전구단 상대 승리 「-2」

  • 입력 1997년 8월 23일 21시 06분


「메이저리그 전 구단을 정복하라」. 박찬호(24·LA다저스)가 지난 22일 뜻밖의 조기 등판으로 뉴욕 메츠전에서 승리를 따냄에 따라 지난해부터 그가 1승 이상을 거둔 구단은 내셔널리그 11개 구단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앞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만 승수를 보태면 내셔널리그 13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는 기록을세우게된다. 올시즌 다저스의 선발투수 로테이션에 따르면 박찬호는 오는 9월25일 마지막 등판에서 샌디에이고와 맞닥뜨리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서부지구 맨꼴찌팀. 그러나 다저스는 올시즌 몬트리올전을 모두 소화해 박찬호는 내년 시즌초에나 전 구단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박찬호는 올해부터 인터리그 경기가 신설됨에 따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개팀에도 승수를 쌓을 기회가 생겼다. 두차례의 애너하임 에인절스전 선발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팀타선의 지원부족 등으로 팀은 이겼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그는 다음달 1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물로 인터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들이 만장일치로 최고타자로 선정한 켄 그리피 주니어가 버티고 있는 지구 1위팀. 켄 그리피 주니어는 23일 현재 타율은 0.303에 머물고 있지만 40홈런(1위) 1백14타점(2위) 장타율 0.624(3위)를 기록하고 있는 슬러거. 박찬호가 뜻깊은 인터리그 첫 승은 물론 메이저리그 정상의 투수로 올라서기 위해선 그와의 한판승부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한편 박찬호는 시카고 커브스에 5승1패로 가장 강했고 내셔널리그 최강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플로리다 마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각각 2승씩을 거뒀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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