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이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 것은 소수정예에 의한 과학적 훈련의 결실로 평가된다.
지난 79년 베를린대회당시 김진호가 여자 개인, 단체전을 휩쓸면서 시작된 한국양궁의 영광은 24일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끝난 제39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한국양궁은 등록선수가 불과 2천여명, 1만8천여명의 일본, 1만명이상의 미국등에 비해 턱없이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한국양궁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정상을 지켜온 것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시킨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국제양궁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이를 선수들에게 지도한 국내 지도자들의 능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상급이라는 평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각국 코칭스태프중 이기식 전 국가대표감독이 호주대표팀을 이끄는 등 5개국 코칭스태프가 한국양궁의 노하우를 세계에 전하고 있는 것.
한국양궁의 흔들림없는 경기력은 대표급 선수들간 기량차가 적어 국내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
여기에 지난해까지 한국양궁을 이끈 정몽구 현대그룹회장(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의 각별한 관심 등 협회의 지원체계 역시 한국양궁의 세계정상을 이끈 원동력.각국 심한 견제… 기술개발 시급 그러나 한국양궁도 보다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추월당할지 모를 만큼 각국의 심한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 세계정상을 지키기위해서는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많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