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과 사사키 가즈히로(29·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경쟁이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 신문은 26일 「치열한 최우수 구원투수 다툼」이라는 제목의 체육면 머릿기사에서 선동렬과 사사키의 경쟁을 상세히 다뤘다. 다음은 기사의 요지.
센트럴리그 구원투수 부문은 사사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선동렬이 바짝 추격,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패신화」를 자랑하던 선동렬은 지난 6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일격을 당한 뒤 한때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야쿠르트 전에서 빼어난 피칭을 보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사키와 경쟁이 치열하지만 선동렬은 『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사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선동렬의 목표는 두 가지. 하나는 팀 선배인 대만 출신의 곽원치가 세운 시즌 44세이브 포인트 기록을 깨는 것. 또 하나는 시즌종료 후 한국의 복지시설에 「1세이브포인트마다 1백만원」의 기부금을 내는 것. 『이렇게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고국 팬 덕분』이라고 말하는 선동렬에게는 한국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가 맹활약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한편 사사키도 『개인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팀이 37년만에 우승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