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캐넌」 박찬호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매리너스)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빌 러셀 감독은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찬호를 1일 시애틀전 대신 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저스가 지난 26일 피츠버그와의 연속경기에서 라몬 마르티네스와 톰 캔디오티 등 두명의 선발투수를 모두 투입했기 때문. 결국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28일 트리플A에서 올라온 데니스 레이예스, 29일 노모 히데오, 30일 이스마엘 발데스, 31일 라몬 마르티네스, 9월 1일 톰 캔디오티의 순서로 운영된다.
이후 3일부터 박찬호 노모 발데스 마르티네스 캔디오티가 돌아가며 다저스 마운드를 지킨다. 선발 로테이션이 지켜진다면 박찬호는 플로리다(9일 홈) 휴스턴(15일 원정) 콜로라도(20일 홈, 26일 원정)전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9월에는 휴식일이 3일이나 돼 박찬호의 등판 일정이 다시 바뀔 수도 있다.
특히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붙을 18,19일에 등판 일정을 무시하고 러셀 감독이 에이스 박찬호를 투입, 승부수를 띄울 지도 모른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뒤지게 되면 4인 선발 체제로 바꿔 재역전을 노리는 「비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