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PO전출전 팀 상승세로 기대

  • 입력 1997년 8월 28일 20시 24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9대5로 꺾은 다저스는 이날 뉴욕 메츠에 6대15로 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1경기반으로 벌렸다. 이는 다저스가 자이언츠를 따라잡은 이후 가장 큰 승차. 물론 후반기에만 8승1패를 기록하며 팀을 이끈 박찬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모두 1백62경기를 치르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다저스는 28일 현재 29경기, 자이언츠는 31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어 양팀의 대결은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 각각 14팀으로 구성된 메이저리그는 각 리그 조 우승팀 3팀과 조 2위팀중 가장 승률이 높은 한 팀 등 4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내셔널리그는 이날 현재 동부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6할이 넘는 승률로 2위 플로리다 마린스(4경기반 차이)를 제치고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 중부조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3경기 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동부조 2위팀 플로리다의 승률(0.585)이 중부 1위 휴스턴(0.527)이나 서부 1위 다저스(0.556)보다 월등히 높아 와일드카드를 따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다저스로선 어떻게든 서부조 1위를 차지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것. 만약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그 상대는 중부조 1위팀인 휴스턴.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는 승률 1위팀과 와일드카드팀, 나머지 조우승팀끼리 5전3선승제로 맞붙기 때문이다. 5년연속 팀 1백홈런과 12년 연속 팀 1백도루를 달성한 휴스턴은 강력한 MVP후보인 2루수 크레그 바지오와 강타자 제프 백웰이 포진한 강팀. 박찬호는 올시즌 휴스턴전에 두 차례 등판, 9.1이닝동안 4실점하며 방어율 3.16에 1승만을 기록중이다. 특히 선발로 나온 6월12일의 휴스턴전에서는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통산 10승째를 올렸었다. 〈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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