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에스테스,PO行혈투『닮은꼴 선봉장』

  • 입력 1997년 8월 31일 20시 06분


에스테스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박찬호와 숀 에스테스. 이들의 어깨에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달려 있다. 박찬호는 후반기 들어서만 8승을 거두며 지난달 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 8경기나 뒤져 있던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끈 팀의 에이스. 에스테스도 31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18승째를 챙기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6연승을 달리며 최근 21차례의 선발 출격에서 14승2패를 기록한 대형 투수. 에스테스의 18승은 78년 18승을 올린 바이다 블루에 이어 19년만에 왼손 투수가 거둔 샌프란시스코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라이벌인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은 닮은 꼴. 우선 이들은 24세 동갑내기. 에스테스가 91년 드래프트 1번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고 박찬호는 94년 메이저리그에 직행,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것도 같다. 이들은 모두 95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닦은 뒤 작년 시즌 나란히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는 5승5패, 방어율 3.64를 기록한 박찬호가 3승5패, 방어율 3.60의 에스테스보다 한발 앞섰다. 이들은 시속 1백55㎞대의 광속구, 뚝 떨어지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는 점도 비슷하다. 박찬호와 에스테스는 또 지난해까지 강속구 투수의 약점인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으나 올해 나란히 이를 극복하면서 에이스로 성장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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