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을 이날 경기 도중 월러스 투수코치에게서 전해 들은 박찬호는 『처음에는 다소 당황했다. 그러나 올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를 나에게 맡기겠다는 코칭 스태프의 구상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등판연기는 그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 뒤 시즌 막판 중요한 시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박찬호는 등판 일정 변경으로 보다 어려운 상대들과 맞닥뜨리게 됐다.
7일 상대할 플로리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 확실한 강팀이며 이어 맞붙을 팀은 70승66패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들은 모두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면 대결해야 할 강팀들로 박찬호는 「포스트시즌 예비고사」를 치르게 되는 셈이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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