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사랑받는 팀」 「여자농구 중흥의 촉매」. 태평양을 인수해 창단한 신세계 여자농구팀은 이처럼 당찬 목표를 세웠다.
1일 팀을 공식인수한 신세계는 전봉우전무(50)를 초대단장으로 선임하고 팀 이름을 공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체육관과 숙소는 새로 지을 때까지 우선 태평양의 것을 3년간 18억원에 임대해 쓰기로 했다. 4일과 5일엔 선수단을 용인 연수원에 입소시켜 특별연수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전단장은 『우리 회사에 꼴찌는 없다. 할 수 없이 운동하는 선수는 필요없다』고 강조, 선수단을 바짝 긴장케 했다.
여자농구팀은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세계그룹의 첫 운동팀. 때문에 팀에 기울이는 관심은 각별할 정도다.
팀 이름을 짓는 것만 해도 그렇다. 신세계는 최근 서울시내의 모중학교와 모고교(남녀공학) 학생들을 상대로 팀이름을 공모했다. 농구팬의 대부분이 청소년인 만큼 이들에게 어필하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전단장은 『밝힐 수는 없지만 깜짝 놀랄만한 후보작이 여러개 나왔다』면서 『사내 앙케트를 통해 이중에서 팀이름을 최종 확정해 다음달 말의 창단식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여자농구팀을 창단한 것은 「부드러운」 회사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지기 때문. 또 여자농구의 인기를 80년대 중반의 활황기로 끌어올리는 촉매가 되겠다는 당찬 욕심도 있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