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최익성 「20-20」초읽기…롯데 대파

  • 입력 1997년 9월 7일 20시 17분


삼성의 불방망이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최익성과 김재걸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1대3으로 가볍게 이겼다. 조창수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맡은 후 5연승. 삼성은 이로써 대구 홈경기 14연속 홈런과 함께 92년 빙그레가 작성한 한 시즌 팀 최다홈런(1백46개)을 한 개 차로 경신했다. 도루 32개를 기록한 최익성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려 「20―20클럽」에 홈런 한 개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3대3 동점인 5회 무사만루에서 김한수의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김태균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종훈의 내야안타로 두 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2년생 왼손투수 전병호는 7회까지 3실점으로 호투, 왼손타자가 많은 롯데전에서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잠실에선 OB가 박명환 김경원의 이어던지기로 한화에 3대0으로 1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전에서 4연패를 당했던 박명환은 8회 2사까지 1안타와 4사구 3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8승째(11패)를 올렸다. 1.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한 김경원은 5연속 구원으로 시즌 24세이브째(3승1패)를 올렸다. OB는 2회 1사 후 장원진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신재웅의 폭투로 2루까지 가고 이종민의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장환수·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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