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패권은 패트릭 라프터(호주)와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13번시드의 라프터는 7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단식 준결승에서 2번시드의 「황색특급」 마이클 창(미국)을 2시간2분만에 3대0(6―3, 6―3, 6―4)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올 프랑스오픈(6월) 4강 진출이 메이저대회 최고의 성적이었던 라프터는 이로써 자신의 통산 두번째이자 올시즌 첫단식 패권을 그랜드슬램 타이틀로 장식할 꿈에 부풀게 됐다.
또 평균 2백㎞에 달하는 광속 서브를 앞세운 루세드스키는 요나스 비욜크만(스웨덴)을 3대2(6―2, 3―6, 3―6, 6―3, 7―5)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루세드스키는 지난 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41년만에 US오픈 결승에 오른 영국인이 됐다.
라프터와 창의 경기는 연이어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준결승에 오른 창이 급격한 체력 저하로 쉽게 무너진 한판.
서비스 포인트와 대각선 발리로 두세트를 내리 6대3으로 따낸 라프터는 0대1로 뒤진 3세트 두번째 게임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서 잇단 서비스 포인트로 고비를 넘기며 완승했다.
루세드스키와 비욜크만전에서는 시속 2백28㎞에 달하는 루세드스키의 서비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루세드스키는 15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야나 노보트나(체코)조가 나타샤 즈베레바(벨로루시)―지지 페르난데스(미국)조를 2대0(6―3, 6―4)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뉴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