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체육계가 올림픽 출전선수들의 약물복용 문제로 발칵 뒤집혔다.
이같은 선수들의 약물복용사실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일본체육협회가 최근 올림픽에 대비, 훈련중인 선수와 지도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으며 10일자 요미우리신문과 스포츠신문들이 1면에 크게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올림픽 강화지도선수 7백명과 지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이중 선수 18명이 사용이 금지된 흥분제(13명) 이뇨제(4명) 근육강화제(1명)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더구나 이들은 「도핑테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23명이 「상관없다」든지 「발각되지 않으면 괜찮다고 본다」고 응답, 체육 관계자들을 놀라게했다.
지도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34명이 약물을 선수들에게 사용토록 했는데 이중 이뇨제(22명)가 가장 많았고 흥분제(10명) 근육강화제(2명) 순이었다.
또 15명의 지도자는 「도핑테스트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대답, 체육지도자들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응답을 서슴지 않았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일본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은 육상 수영 등 주요 대회에서는 경기단체의 독자적인 도핑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그밖의 단체 등에서는 검사를 행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